1. OPIC을 따야 했던 이유
보통 개발 직무로 취업을 원하면 어학 성적은 안 따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력서를 폭넓게 내보고 싶어서 오픽을 취득하기로 했다.
2. 왜 토익이 아니라 오픽을 선택했는가?

그냥 게을러서 오픽을 선택했다(근데 막상해보니 오픽도 쉽지 않음). 토익은 견적을 짜보니 최소 2달은 공부해야 할 것 같았다. 때문에 내 수준에서 최대한 날먹을 할 수 있는 스피킹 쪽으로 전략을 틀었다.
3. 공부 방법
공부는 2주 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했고, 막바지 3일 남았을 때는 5시간 정도 했다.
제니쌤 오픽편의점 교재 하나 사서 많이 쓰는 콤보 위주로 내 스토리를 입히는 스크립트를 짰다. 다만, 스크립트를 만들면서 외우려고 만든 건 아니고, 이러한 질문들에는 이러한 요소들을 사용해서 이 토픽을 말해야겠다 정도로 감을 잡았다.
오픽 보물창고 5~6 모의고사 틀어놓고, 질문 듣기 -> 대답하기 -> 제미나이한테 입으로 읽으면서 내 대답 스크립트로 입력하기 -> IH 수준의 피드백 및 수정된 스크립트 다시 읽으면서 녹음하기 -> 들어보기

이런 순서로 반복했다. 사실 녹음하기도 스킵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니 도움이 많이 됐다. 하지만 문법이랑 어순 같은 건 때려 죽어도 쉽게 안 고쳐졌다.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 문장을 이어가면서 큰 그림을 말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
4. 내 수준
수능 성적: 기억 안남(얼핏 기억하기론 5~6등급이였음. 물론 입시 최저 점수에 안 넣을거라서 설렁설렁 친 것도 있음)
소방공무원 시험 준비 당시 75점.
어학 관련 시험 준비한 적 없음.
초딩 때 GnB 리스닝+스피킹 프로그램 꾸준히 받긴 헀음. 다만, 중학교 올라가면서 안했음.
5. 난이도 및 서베이
난이도: 5-5
기본 백수 전략 세팅
공원 가기, 쇼핑하기, TV 시청하기, 리얼리티 쇼 보기, 콘서트 보기
음악 감상하기
조깅, 걷기,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음
국내/해외 여행, 집에서 보내는 휴가
6. 나왔던 질문
자기소개
직장 소개
전 직장과 현 직장 차이점
직장에서 기억남은 스토리
음악 뭐 좋아함?
음악 좋아하게 된 계기
음악에 관련된 니 스토리
집에서 휴가를 좋아하는 이유
집에서 휴가 보내면 뭐함?
집에서 보낸 휴가 중 기억에 남는 스토리
공원 친구랑 갈건데 전화로 질문하기
문제가 생겨서 못 갈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결책 제시할거임?
롤플레이 중 비슷한 경험 있었는지
20년 전 마트와 현재 마트 차이점
박테리아에 관련된 토픽
7. 어떤 식으로 대답했는가?
자기 소개는 20초 이내로 했다.
'내 이름 아무개다. 내 나이 XX살이고, 나 영화 좋아하는데 오픽 끝나고 영화관 갈 거다. 오케이, 시험 빨리 해보자.'
2번 문제로 넘어왔고, 처음 들었을 때 work를 walk로 들어서
'나 걷기 좋아한다. 나 이 공원 자주가고, 저녁 먹고 가족이랑 걷는 거 좋아함.' 이런식으로 대답했는데 3번에서,
'현 직장, 전 직장 차이점을 말해봐.'라고 했다. 돌발로 직장 관련 질문이 나온 것이다(근데 난 무직인디요).
이때 그냥, 전 질문이 walk가 아니라 work였어? 아, 미안미안. 직장 관련 얘기 똑바로 얘기할게~라고 하고 바로 창업 동아리 경험 얘기로 진행을 했다. (뻔뻔한 게 최고인 듯)

음악이랑 휴가는 서베이에 체크한 항목이라서 그다지 안 어렵게 대답을 잘했다. 롤플레이도 모의고사에서 해봤던 거라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기존 전략은 14, 15번 스킵 후 바로 퇴실이었다. 근데 또 막상 해보니 할만해서 14, 15번도 들어보고 해 볼 만하면 하자는 마인드로 들어봤다.
근데 '20년 전과 후의 마트 차이점'이 나오길래 할만하다 싶어서 진행했다.
마트 질문 같은 경우에는 20년 전 얘기(그땐, 지금보다 더 시끌시끌했다. 내 예전에 가던 마트에는 식당도 있었고 여러 가지 코너도 있었는데 암튼 좋았음.) -> 현재는 키오스크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노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힘들다. 이런 식으로 얘기함.
15번에는 뜬금 박테리아 얘기 나오길래, `Oh... I don't know the detailed to bacteria` 이런 식으로 시작하면서 그냥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유 3가지 늘어놓았다. 마무리로는 '암튼 건강이랑 환경에는 개나쁨' 이런식으로 마무리했다.
8. 끝난 후와 시험 결과
사실 IM2를 목표로 해서, 제발 IL만 나오지 말아라라고 마음속으로 고사를 지냈다. 그리고 오늘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 조회를 했는데 웬걸 IH가 나왔다.

다소 의아했다. 높은 점수가 나오길 바랐지만, 설마 IH가 나오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쁨 반 의구심 반이었다. 이후 왜 받았을까 생각을 해보니 오픽은 세 가지 정도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8-1. 스크립트 의존도
나는 스크립트 의존을 정말 안 했다. 질문 서베이마다 토픽, 써야 할 콤보 정도만 인지하고 기승전결에만 신경 썼다. 때문에, 진짜 대화를 한다는 부분을 높게 쳐준 것 같다.
8-2. 발화량
오픽은 레코딩이 길어질 경우 '양이 충분하니 다음 질문 넘어가도 좋다.'는 문구가 나온다. 이 문구를 2번 정도 봤고, 매 질문 1분~1분 30초 정도를 말했다.
8-3. 14, 15번 스킵유무
이게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운이 좋게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이 나왔고, 15번 같은 경우에는 내가 먼저 잘 모른다고 깔고 시작을 하니 문법, 어순이 개판이어도 어느 정도 높게 쳐준 것 같다.
9. 결론 및 후기

확실한 건 공부 가성비 측면에서 오픽은 끝판왕이 맞는 것 같다. 2주 준비해서 IH를 받아 기분이 몹시 좋다.
그리고 시험장 후기로는 난 대구에서 시험을 봤다. 같은 공간에 한데 모여서 시장통처럼 각자 떠드는 시험장이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자기들 답변만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집중하느라 내 질문과 대답만 들린다. 근데 예민한 경우에는 별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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